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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오늘은 저녁식사 대신, 아띠꽃길님이 선물해준 레드와인과,

아주아주 오랜만에 좋아하는 "나쵸"로 저녁을 대신해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저 와인 한잔을,

아주 오랜만에 여유롭게 마시고 싶었을 뿐이데,

덕분에 오늘하루, 정말 오랜만에, 깊은 몽상에 빠질 수 있었다...

 

꼭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하루종일, 볼터의 회고록을 뒤적뒤적 찾아보았지만,

결국 책 한 권을 읽는 것과 같은 답은, 얻지 못했고,

그 대신, 원래 가지고 있던 확신에, 확신만 더 얻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내일 해보도록 하자.

 

어쨌든...

덕분에, 아주아주 오랜만에 외출도 하고, 나쵸 핑계로 장도 좀 보고...

버스에 몸을 싣고, 시내 구경도 좀 하고...

 

집에 돌아와선 다시, 몽상에 잠겨 원하는 자료를 마음껏도 찾아보고,

그리고 저녁으로 마실, 선물 받은 "츄퍼뱅쇼 레드와인"을 좋아하는 나쵸와 함께 한상^^

차려 보았다.

 

 

이게, 한상임!!

나는 와인잔이 없는 관계로, 맥주잔을 꺼냈지.

ㄷㄷㄷㄷㄷㄷㄷㄷ!!

 

와인을 자주, 많이 마셔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와인을 안 마셔본 것도 아닌 나는,

레드와인 뚜껑을 열고 제일 먼저, 코로 향을 음미해 보기로 했다. 음...

원래 레드와인 향이 이랬던가...?

레드와인 향이, 처음과 끝이 다른데. 이런 느낌은... 뭐랄까...

 

뭐랄까... 처음 올라오는 향의 느낌은, 아주 찐한 건포도를 씹은 느낌이랄까...

뭐랄까... 끝에 올라오는 향의 느낌은, 알코올 기운이 감돈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레드와인, 분명히 무알코올인데...

 

 

처음 한 모금을 마셨을 땐 더 충격이었다.

청하나 사케를 따뜻하게 데워 마셔 본 적이 있는 기어들은 알 거다.

처음 입안에 술이 들어오면, 좋은 술의 풍미가 느껴지지만,

곧이어 조금은 비린듯한 알코올 향이 목젖을 통과하는 그 느낌을.

딱! 바로 그 느낌이다.

 

따뜻하게 데운 것도 아닌데,

이 레드와인은 입안에 들어오는 순간,

찌 인한 포도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는 잠시 후, 약간은 비린듯한 알코올향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청하나 사케를 데워 마실 때의 그 비릿함과는 차이가 있지만, 흡싸.,

(추신) 다만 청하나 사케를 아주 진한 포도주로 바꾸면, 딱 요맛임.

알코올 특유의 그 향이 느껴진다.

무알코올 레드와인인데도 말이다.

 

어쩌면, 내가 표현력이 부족해, 더 정확한 표현을 찾지 못하는 것이겠지만,

아마도 이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어...

어쨌든.

오~^^

요고요고 물건인데~^^

 

 

레드와인을 다 마신 후...

뭔가... 진득하고... 진한...

레드와인임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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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로운 디자인M 아띠꽃길님 작품>

 

내 얼굴보며, 마셨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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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꽃길님.,

덕분에, 따뜻하게, 아주아주 오랜만에, 여유를 찾았어요.,^^

이 와인 덕분에,, 단지 오늘 저녁은, 아띠꽃길님 선물해준 레드와인 마셔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덕분에 오늘 하루., 한동한 하지 못했던...

많은 생각에도, 몽상에도, 잠길 수 있었어요...^^

 

너무너무 고마움~^^

잊지 못할., 서언물~^^

 

(추신) 레드와인을 6시 20분 즈음부터 마셨고...

지금은 10시 45분을 지나 11시를 향하고 있다.

꽤 오랫동안 마셨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분명히, 무알코올 레드와인인데...

그런데 왜, 알딸딸하지...

자야겠다...

크....

 

 

 

+ 선물을 마셨다. feat.아띠꽃길님

 

선물을 마셨다. feat.아띠꽃길님 – 43Gear

어젯밤부터, 오늘은 저녁식사 대신, 아띠꽃길님이 선물해준 레드와인과, 아주아주 오랜만에 좋아하는 "나쵸"로 저녁을 대신해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저 와인 한잔을, 아주 오랜만에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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