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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에세이(+자유주제)





사람이 누구나 희노애락이 있지. 이 집에 이사와선, 그게 언제부터 였더라. 올 해 한 4월 쯤부터 이른 아침이면 제비들이 자꾸만 내 집으로 들어올려고 했었다.

창문의 창틀을 어찌나 흔들어 대던지, 창문의 방충망을 어찌나 흔들어 대던지…
이제 자야하는데… 그래서 몇 번 쌀을 준적이 있었는데, 그리고 밤이면 밤마다 쌀을 창문앞에 한줌 두고 자곤 했었는데…
어쨌든 여름내내 내 집 창틀을, 방충망을 흔들어대며 좋은 친구가 되 주었다.

그리곤 얼마후 집주인 선생님이, 우리집에 제비들이 집을 지었다고 좋아하시더라… 이렇게…

 


이 동네 개라는 개, 고양이라는 고양이 중, 나 모르는 짐승^^ 없어서^^ 손에 먹을거 비슷한 건 들고 다니지도 못한다.

그런데 제비들아~ 삼촌이 항 상 하는말이 있잖아! 삼촌 대문에 똥질은 하지 말라고! ㅇㅇ!
어느날은 주말 야간 알바를 끝내고 집에 왔더니 보라색 물감같은게 현관문 여기저기 묻어 있어서 ‘이게 뭐지?’ 자세히 보려했더니,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제비 똥이야 만지지 마! 하셨다.

요 몇일 창문을 흔들지 않던데…
내 년에 다시 오겠구나~ 내 년에 다시보자~^^ 하고 있었는데, 왠 걸~~~


 

오늘 잠시 뜨꺼운 햇볕 쏘이러 나가보니, 또 똥질을 해놨다. 이렇게…

삼촌이 항 상 하는말이 있잖아! 삼촌 대문에 똥질은 하지 말라고! ㅇㅇ! 아직 따뜻한 남쪽 나라로 안갔어?

 

 

여기 이사와선, 주인집 아주머니가 나 장보고 오는 모습을 보시더니, 이거 먹지 뭘 그걸 사와 하시곤 그 자리에서 상추와 파를 뽑아 주셨었는데, 그 후에도 사실 사다먹지^^
일단 마주치질 잘 못하고, 한 번 마주치면 몇시간 이야기 들어 드려야 하고^^ 또 여름내내 땀흘리시는 모습을 봤는데 그냥 넙죽넙죽 받아 먹을순 없으니까…
그런데 파가 마침 똑 떨어졌고, 마침 김장하신다고 동네 다른 아주머니들과 집앞 밭에서 이야기소리가 흘러 들어오길래 파 쫌 얻으러 잠시 나갔었다.

먹을 만큼만 주시지, 얼굴 볼 시간 없으시다고 또 이만큼… 비닐에 담아서 세워두면 계속 먹을수 있다고 하신다… 무는 또 왜? 고마도까진 그렇다고 쳐도,, 저 프림 들어간 커피 안마신다니까요^^ 하지만 노인분들 맛있다고 드시는데 이렇게 말 할 순 없고 또 받아서 들어왔지. 감사해요…

하지만 죄송해요…
오늘, 지금 내가 마시고 싶은 커피는 따로 있어요~^^

 


 

내 이웃 검은눈동자님~ 커피나눔 이벤트 하셨었눈데~ 내가 당첨이 되었다~^^
http://blog.naver.com/sys4350/221133542567

 

사는 내내~ 어떠한 이벤트에도 당첨이 되어본 적 없는 나! 단 한 번도~^^
검은눈동자님 이벤트에 당첨된게 내 생에 처음이다~^^


 

생각해보면…
43Gear 오픈한 이후에, 사실은 처음엔 이웃을 맺고 하는 것엔 관심이 없었다.
우연히 검은눈동자님 글을 읽었었는데, 차분하고 정돈된 진심어린 글을 또 읽으려 하니 찾을수가 없었지.ㅇㅇ. 결국 찾았지만.
그래서 이웃 등록을 하곤 읽고 싶어질때 찾아가 살며실 읽고있다.

 


 

어후… 이렇게 꼼꼼하게… 감사해요…


 







‘유로피안 후르츠티’는 검은눈동자님 글을 참고해서 마셔볼께요^^
근데, 냉장보관은 아니죠~~~^^

 


 

그리고 난, 검은눈동자님이 보내주신 선물중, ‘PEACE Drip bag’을 마셔볼까 한다…
저 위 사진에 보이는 두 개의 컵이 내가 가지고 있는 컵의 전부임^^ ㅋㅋㅋㅋ^^

 



 

먼저 감싸져 있는 종이를 벌려서 컵 위에 올려놓고, 드립커피 뚜껑^^ 오픈^^

 



 

일단 요 커피 처음이라 내가 평소에 커피 마시던 습관데로 컵에 물의 절반이 채워지게 세 번 부었음. 혹시 몰라서 한 손으로 드립커피백을 잡고 있었기에 물 따르는 장면을 찍질 못했다.

물을 따르는 순간엔, 살며시 초콜릿 향도 올라오고 달달한 향이 올라오던데, 맛을 어떨까?
난 사실 커피맛 잘 알고 마시진 않지만, 내가 지금 마트에서 사다놓고 마시는 테이스터스 초이스 인스턴트와 비교해보고 싶다.

 



 

바로 저 창문…
내 칭구 제비들이 들어오려고 안간힘 쓰는 바로 이 창문…

조금 뜸을 들인후 커피를 한모금, 두모금, 세모금… 음…
확실히 텁텁한 뒷 맛 없고 개운하다. 입안에서 오물오물 한 후 넘겨보니, 끝 맛 약간 쓴 커피 특유의 뒷 맛이 느껴진다. 입안에 향이 오래 머무네~^^
음~ 이 맛이지~^^

아~ 따뜻해~~~^^

오랜만에 맛 본 커피다운 커피의 맛~ 어떻게 쫌 오래오래 두고 마실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

 

눈동자님~^^

너무 많이 감사해요~^^


-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