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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종교적 관점





2013년 어느날…

그때 한참 독립영화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남자 배우에게서 끔찍한 소리를 들은 기억이 난다.

 

 

우리 학교 다닐땐 싸움 잘하는 애가 짱이었잖아요. 근데, 지금은 강간 많이 한 애가 짱이예요. 진짜예요.

 

 

놀라지 않을수 없었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 길이 없는 말이었다.

어쩌면 이 땅의 모든 중, 고등학교에서의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떤 특정 지역, 특정 학교에서의 일활의 일부분 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순간 우리는, 이젠 강간을 당하는것도 하나의 문화고 놀이가 되는 시대가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반대로 말하면, 강간을 당하는 당사자 역시 강간을 당하는 입장의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끔찍한 일이다.

 

 

오늘, 갑자기 수평계가 필요해서 지금막 시내를 다녀왔다.

개천절이라 문 연 곳이 없으면 어쩌나 했지만, 다행이 문 연 곳이 있었다.

 

우리집이 버스 종점이고, 시내로 향하는 오후 버스를 타면 늘 함께 버스에 오르시는 어르신 한 분이 계신다.

오늘도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함께 올랐다. 그리고 시골마을 농촌길을 한 15분 달렸을까?

네 번째 정거장에서 누가봐도 어린 중, 또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가 버스에 올라탔다.

두 친구가 나눈 대화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엄마가 바람피우는 아저씨가 있고, 그 아저씨를 나도 잘 아는데, 오늘은 엄마랑 바람난 아저씨에게 용돈을 받으러 가는 날인가 보다. 아빠가 알면 큰일난단다. 어린 두 친구의 대화는 이보다 더 가관이었다… “

무슨 말을 하랴…

이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있다…

 

 

내 나이 쯤 되면, 예를들면 이 땅의 4, 50대… 또는 그보다 많거나 적거나 혹은 황혼기에 접어든 사람들…

한번쯤은 한국 = 불륜 공화국이란 말을 들어보았거나 해 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이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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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