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륵주륵 오고있는데, 재운은 오늘도 산엘 올라 기도를 하고 내려온다. 한 손엔 우산을 들고, 몸은 땀과 빗방울이 뒤섞여 흠뻑 젖어있다. 주르륵 주르륵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세상마저 투명하고 맑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겨울의 차가운 밤공기를 좋아하면서도 겨울의 새하얀 눈은 그토록 싫어하는 재운. 그런데 비는 참 좋아하는 재운이다. 비가 들려주는 이 소리 때문이다. 산에서 내려와 넓은 논밭을 지나서 어느새 아파트들과 상가들이 길게 뻗어있는 도로를 지나는데 전화가 걸려온다. 따르릉. 따르릉. 재운: 여보세요? 끼익! 순간 골목안 주차장에서 나오던 차가 재운을 칠뻔했다. 하지만 재운은 크게 인상을 쓰지않고, 그저 가던길을 간다. 호랑이: 사장님! 저 호랑이예요! 재운: 네. 회장님… 재운이 굉장히 반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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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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